최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다시 시행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. 제도 시행 단 이틀 만에 서울 전역에서 매물이 급감하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.

서울 아파트 매물, 이틀 새 2,800건 급감
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‘아실’에 따르면,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5,682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.
- 단기 급감: 전날보다 1,232건 줄어들었으며, 시행 첫날인 10일(1,581건 감소)을 포함하면 이틀 만에 약 2,800건의 매물이 사라졌습니다.
- 지역별 현황: 성북구(-4.6%), 강서구(-3.6%), 노원구(-3%) 순으로 감소 폭이 컸으며, 서울 25개 구 중 매물이 늘어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.
- 고점 대비 하락: 올해 매물이 가장 많았던 3월 21일(8만 80건)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15% 넘게 줄어든 수치입니다.
최고 82.5% 세율, ‘매물 잠김’ 불렀나
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게 양도세 중과를 적용하고 있습니다.
- 세율 부담: 2주택자는 기본세율(6~45%)에 20%포인트, 3주택 이상은 30%포인트가 가산됩니다.
- 최고 세율: 지방소득세를 포함하면 다주택자의 양도세 최고세율은 무려 82.5%에 달합니다. 이처럼 세금 부담이 급격히 커지자, 조건에 맞는 매수자를 찾지 못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월세 전환이나 장기 보유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습니다.

시행 직전 ‘막차 타기’ 수요 폭발
중과세 적용 전 집을 처분하려는 움직임도 긴박했습니다.
- 토지거래허가 급증: 이달 8일까지 접수된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하루 평균 818건으로, 지난달(464건) 대비 76% 급증했습니다.
- 이해관계의 일치: 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도자와 매물 잠김 전 내 집 마련을 서두른 매수자의 수요가 몰린 결과로 분석됩니다.
국토부 “양도세는 여러 변수 중 하나일 뿐”
이러한 매물 잠김 현상에 대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“양도세 중과 여부는 집값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일 뿐”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.
김 장관은 자산시장의 기본 속성에 따라 경제적 유인 구조를 재설계하여 부동산 불로소득에 기대지 않는 생산적 경제 구조로 대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.
